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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코로그/일상이야기

2020년 6월의 단상

칠성사이다 70주년 한정판 미니병

| 디자이너의 퇴사결정


사내 디자이너가 생각해보더니 그만둔다고 했다.
내가 그만두라는 식으로 말했나?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자고 했던 것 같은데,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니었을 수도 있지.

경력이 아예 없는 신입도 아니고 어느 정도 경력도 있는데 손이 느리다. 그래 이건 작업시간 충분히 주는 걸로 커버할 수 있다쳐도, 감각이 없는 부분은 어쩌지?
타고난 감각이 부족하면 후천적으로라도 키워볼 노력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...

그 정도의 감각 때문에 여럿이 숱한 날을 야근했던 것을 생각하면 참.. 나로서는 당신을 끌고 가자니 다른 팀원들이 고생이니 결단을 내릴 수 밖에...
고객사의 의도를 캐치하는 것까지 바라지 않는다. 다만 기획자의 기획 의도 정도는 파악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자꾸 빗나간다. 그리고 기획 의도를 도저히 모르겠으면 물어보라고 누누히 얘기했는데 왜 안물어봐!!

먼저 작업 어디까지 됐냐고 물어봐야 그제서 뭘 물어보는데, 도대체 왜 그런거야? 중요하지 않은 부분의 디테일만 신경쓰고... 그러니까 자꾸 야근하고 우린 기다리느라 같이 야근하는거지.

미안한 마음이 들다가도 우리와 업무 결이 안맞으니 어쩔 도리가 있나. 속도 좀 나고 감각있는 디자이너 어디 없나 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