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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코로그/생각

나 라는 인간에 대한 고찰

본격적인 장마가 시작된 2020년 6월, 최근들어 무엇인가에 대한 갈망이 있던 난 결국 이렇게 시작해본다.

 

글을 쓰는 재주도 없고, 분석하는 능력이 남들보다 아니 남들만큼 좋지도 않지만 그냥 나를 위한 기록으로 써내려보기 위한 일종의 '나' 실험인 샘이다.

 


 

나 라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?

나 라는 인간이 잘 하는 것은?

나 라는 인간의 취향은?

 

어느 평범한 날, 어떤 사람이 나에게 취향을 물어왔다.

 

아주 단순한 질문임에도 불구하고 난 한참을 고민했다.

뚜렷한 취향이 나에겐 정말 없는 것일까? 내 취향에 대한 질문을 받고 난 뒤부터 무엇인가 머릿속이 복잡했다.

 

10년 전엔 취향이라는 것이 있었던 것 같은데, 왜 지금은 취향이라고 할 만한 것이 없지?

단순히 취미가 아닌 취향... 취향이 없는 사람도 존재하는 것일까?

 

생각해보면 내가 좋아하는 음악 취향은 있다.

폴 킴. 

이 가수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아 한 달 내내 같은 플레이리스트를 들었던 적이 있다.

 

내 취향이라 자부하던 컬러는 이제 최애컬러에서 빠져나갔으며, 공포물이 아닌 이상 영화는 가리지 않고 본다.

먹는 것 역시 그러하지.

 

패션에 대한 취향도 있는 것 같지만 무엇인가 하나로 정의하기 어렵다.

그건 우선적으로 사이즈를 보기 때문일테다. 

 

돌이켜보면 취향이 없던 적은 없었지만, 

결혼을 하고 세월이 흐르면서 나의 취향은 점점 무뎌지게 되고 무난해지게 되버린 것 같다.

물론 단순히 '결혼'과 '세월의 흐름' 이 두가지만으로 그렇게 된 건 아니고 그 외 추가적인 부분도 있으나 그건 굳이 말하고 싶지 않으니깐. (이러한 이유는 오롯이 나에게만 해당되는 사항임을 밝힌다)

 


 

그렇게 취향에 대한 많은 생각이 오고 갈때 쯤.

나에게 또 다른 고민거리가 생겼다. 내가 할 수 있는 것, 잘 할 수 있는 것은 과연 무엇인가?

마케터이자 기획자로 과연 지금 내가 할 수 있는 것이 무엇일까?

 

요즘들어 세상에는 뛰어난 사람이 너무 많다고 생각된다. 그리고 이 업에 있을수록 난 처음 마케팅을 배울 때 제대로 배우지 못했다는 생각이 든다. 다들 너무나도 전문적인 글을 쓰는데 나는 거기에 견줄만한 사람인걸까?

경력에 비해 부족함을 너무나 느끼고 있는 요즘이다. 

 

공부를 더 해봐야 할까, 다른 업을 알아봐야 할까

아직도 해답을 찾지 못하고 방황하는 중이다.

 

 

그래서 오늘도 고민한다 '나'라는 인간의 취향은?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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